작품 소개
아오키 나오야는 도쿄에서 야간 근무 간호사로 일한다.
짐이 적은 방. 편의점 도시락. 정확하게 기능하는 하루들.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기각된 지 23일째 되던 날, 낯선 여자가 그에게 말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선생님이 이미 하고 계신 일입니다.”
그것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오야는 반박하지 않았다.
쿄카이(境界)는 설명하지 않는다.
의뢰는 조용하고, 위법의 경계를 절묘하게 비껴가며,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오야를 데려간다.
나오야는 매 단계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그 판단들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를—조금 늦게 알아챈다.
망가진 것과 망가지고 있는 것은 다르다.
나오야는 후자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