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초능력을 파는 남자가 있다.
기억 삭제, 투명화, 염력, 예지, 감정 조작, 치유.
딥웹의 어느 익명 사이트에는 불가능한 능력들이 가격표와 함께 올라온다.
하지만 그가 묻는 것은 언제나 하나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능력을 원한다고 말한다.
사라지고 싶어서.
잊고 싶어서.
붙잡고 싶어서.
용서받고 싶어서.
혹은 용서하지 못해서.
그러나 판매자는 안다.
사람들이 정말로 사고 싶어 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자신이 한 선택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핑계라는 것을.
가격은 능력의 값.
사연은 사용권.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구매자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
딥웹에서 초능력을 파는 남자와, 그에게 능력을 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