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985년 서울 북창동의 사채업 요정 ‘백마강’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파괴와 재기, 그리고 권력·돈·사람이 얽히는 거대한 판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빚의 굴레가 아들 강동수를 백마강 안으로 끌어들이고, 그는 칼 대신 장부를 손에 쥐며 시대의 판을 바꾸어 나간다.
장르: 한국 누아르 장편소설 / 시대: 1985년~1990년대 중반 / 배경: 서울 북창동→신사동, 강남
1985년 서울.
건자재상을 운영하던 강만식은 동업자 김상호의 권유로 북창동 요정 ‘백마강’의 사채업자 백일도에게 돈을 빌린다. 그러나 김상호는 돈을 들고 잠적하고, 빚을 감당하지 못한 강만식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군 복무 중 아버지의 죽음을 접한 장남 강동수는 제대 후 어머니와 집을 지키기 위해 백마강을 찾아간다. 그는 빚을 갚는 조건으로 백일도 밑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처음의 동수는 음식을 나르고 채권 회수와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백일도는 그에게 폭력보다 장부 읽는 법, 사람보다 거래 기록을 보는 법을 가르친다. 동수는 점차 돈이 아니라 정보가 권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백마강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있다. 손님의 비밀을 기억하는 마담 오이영, 장부를 관리하는 허성철, 백일도의 오랜 심복 이기춘, 북창동 골목의 정보원 땅콩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조직을 지탱한다. 동수는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조직 내부에서 입지를 넓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