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죽은 여자들이 모이는 방이 있다.
그곳에는 이름이 적힌 의자와, 삶과 죽음이 기록된 두루마리가 있다.
메데이아, 카산드라, 안티고네, 클리타임네스트라, 헤카베, 파이드라, 아리아드네.
그녀들은 모두 신화와 비극 속에서 죽었거나, 버려졌거나, 악녀로 기록된 여자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방 안의 기록이 찢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이의 자리는 비어 있고, 죄의 증거라 믿었던 이름들은 사라져 있다.
누군가 그녀들의 비극을 다시 쓰고 있다.
이제 그녀들은 자기 이야기를 되찾기 위해, 먼저 서로의 기억을 의심해야 한다.
“나는 거짓말을 했어. 너희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비극에서 가장 입체적이고 강렬한 서사를 이끌어갔던 대표적인 여성들입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이들이 한 곳에 모여 증언극 형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