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느 날 던전이 열렸다.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언제였는지 그 누구도 정확히 몰랐다.
구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소식을 텔레비전으로 봤다. 11년간 운영하던 식품 공장에서, 라벨을 붙이고 검수하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던전은 다른 세상의 일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대기업 담합으로 인한 재료비의 폭등으로 공장은 망했다. 보증금은 까먹은 지 오래고,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채워졌다. 아버지의 병원비 350만 원을 내일까지 내야 했다. 잔고는 180만 원이었다.
그래서 그는 칼과 가스버너를 챙겼다. 던전에 들어가서 뭐라도 할 생각으로. 18년간 칼밥을 먹고 산 사람한테, 고블린이라고 다를 게 있을까 싶어서.
다행히 다르지 않았다. 다행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누가 잡고 버린 고블린을 정육하여 구웠더니 식품 표시사항이 떴다. 버프도 있었다. 가져다 팔았더니 한 점에 5만 원에 팔 수 있었다. 원가가 없고, 대기업의 담합도 없는, 자신의 실력만으로 승부해볼 수 있는 난세에서 구본은 내전에 빨려 들어간다.
작품 분류
판타지, 기타작품 태그
#현대판타지 #삼국지 #대체역사 #정치작품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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