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쟁이 끝난 도시 비바스.
살아남았으나 살아남지 못한 남자, 존 그러샴은 매달 보훈청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며 생을 연명한다.
그에게 남은 것은 죄책감과,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리고 하나의 이름—자라나.
우연처럼 나타난 한 인물은 그러샴의 내면을 뒤흔들고, 그는 점점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미로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폐허가 된 사진관, 종이로 이루어진 꿈, 아무것도 찍히지 않는 필름, 그리고 죽은 자들의 시선.
자라나는 구원인가, 망상인가.
혹은 죄를 견디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