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인식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환상의 파괴로부터 시작되는 인식은 나를 현실에서 깨어나게 할 것이고, 어쩌면 그것이 나를 파괴하는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독일의 ‘검은 숲(Schwarzwald)’을 관통하는 기차 안, 잠시 한 여자를 만난 한 남자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칼스루에의 작은 숙소. 정말 그곳이 제자리인가.
그는 자신이 구축한 세계와 소유물들이 완벽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한 여자의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소유의 성벽은 무너져 내리고, 남자는 외면해 왔던 아버지의 비극적 삶을 회상하게 된다.
푸른 전나무 숲이 검게 타들어 가는 순간, 비로소 시작되는 잔인한 각성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