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톡! 펑! 퓨슈슉-!]《라벨을 마시는 새끼들》
어이, 거기! 11만 원짜리 ‘허창 막걸리’ 뚜껑을 돌리려는 당신. 잠깐 멈춰!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고나 돌리는 거야?
이 글은 단순한 술 이야기가 아니야. 이건 ‘발효된 허세’가 터지는 소리고, ‘싸구려 플라스틱’에 갇힌 계급의 비명이지.
주용빈(酒容貧), 술 그릇은 비었는데 허세만 가득 찬 그 새끼가 폴쉐에서 내려 막걸리 뚜껑을 돌리는 순간!
딸깍. 카메라가 돌아가고, 표정은 극락을 맛본 척하지만 속으로는 ‘이 요거트 탄 맛은 뭐지?’ 하며
부들부들 떠는 그 얄팍한 단면!
톡!
경수(鏡修), 낮에는 그 11만 원짜리 라벨을 붙이느라 손끝이 아리고,
밤에는 찢어진 라벨을 1,500원짜리 정수 막걸리 통에 붙여 기분 낸다.
친구들이랑 보드카 병에 빨간 뚜껑 소주 채워 마시던 그 손으로.
퓨슈슉-.
그리고 김회심(金悔沈)! 이 지랄 맞은 풍년을 냉소적으로 지켜보며
“이건 술이 아니라 늪이다!”라고 외치는 그 독설의 순간! 펑!
라마새는 이 11만 원과 1,500원 사이, 그 섞이지 않는 칸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선을 비웃어.
같은 비닐재질의 라벨, 같은 플라스틱, 결국 같은 쓰레기통으로 향할 운명이면서,
왜 우리는 서로 다른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하는 걸까?
달콤한 것 같으면서도 시큼하고, 톡 쏘면서도 금방 꺼져버리는 허무함.
하지만 그 거품이 터지는 순간, 우리는 보게 될 거야.
우리가 마시고 있는 건 술이 아니라, 바로 그 알량한 라벨뿐이었다는 것을.
자, 이제 진짜 뚜껑을 열어볼까? 톡! 펑! 퓨슈슉-!
작품 분류
일반, 기타작품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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