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하룻밤 사이
눈 덮인 산장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밀실처럼 보이는 방
단 한 사람의 발자국
그러나 바닥에는 세 방향으로 갈라진 흔적
눈 위에는 두 갈래로 나뉜 발걸음
3층에서는 사람 없는 공간에서 들려온 걸음 소리
모두가 방 안에 있었던 시간
알리바이는 서로를 증명하는 듯하지만
어딘가 한 줄이 비어 있었다
명탐정 몽구는
흩어진 발자국의 시간차와 방향을 하나씩 잇는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흔적이 많아질수록
진짜는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세 갈래의 길
둘로 나뉜 그림자
그리고 단 하나의 진실
범인은
흔적을 지운 사람이 아니라
흔적을 만든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