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유현의 죽음 이후, 찬과 하명은 한 사람을 향한 복수만을 붙들고 살아간다.
그러나 복수의 끝에서 그들은 이 세계가 누군가의 ‘이야기’로만 존재한다는 진실과 마주한다.
세계의 이면에 도달한 두 사람 앞에 제안이 놓인다.
세계의 관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소멸해 이야기를 끝낼 것인가.
그들의 선택은 아무 말도 남기지 않는다.
다만 다음 날, 현실에서 두 사람의 자리가 사라졌다는 사실만이
조용히 결말을 대신한다.
부재, 복수, 존재의 의미를 다루는 어둡고 철학적인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