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하루에 두 번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
하지만 그 남자는 매번 똑같이 생겼다.
점점 달라지는 말투
어긋나는 기억
사라진 신발과 나타나는 쪽지
그리고 문틈 아래로 밀려온 단 한 문장.
오늘 집에 간 건
둘 말고 셋이다.
명탐정 몽구는
겹쳐진 발자국들과 뒤엉킨 증언 속에서
‘한 사람’의 경계를 찾는다.
동시에 여러 곳에서 목격된 남자
날마다 조금씩 다른 동일한 얼굴들
그리고 거울 하나 없는 방.
누가 진짜이고
누가 연기이며
누가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가.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모든 흔적은 하나의 결말을 향해 수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