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영원한 안개에 휩싸인 블랙우드 숲에는 병을 고쳐주는 대신 영혼을 가져간다는 섬뜩한 저주가 깃들어 있다. 폐가 돌처럼 굳어가는 끔찍한 원숭이 병이 아내와 두 아이를 덮치자, 아서의 행복했던 가정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더 이상 의학으로는 손쓸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 아서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숲의 전설을 떠올렸다. 그는 짐승이 되는 한이 있어도 가족을 살리겠다며, 모두가 말리는 그 금기의 숲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