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우는 여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대 중반 여자의 다사다난한 사랑 이야기.

어른이 되기 전에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여자, 소윤.
그녀에게 사랑은 늘 책임과 의무의 다른 이름이었다.

준호.
처음이자 유일하게 안전했던 사람.
하지만 그 배려는 어느 순간,
접근하지 못할 높이의 벽이 되어버렸다.
결국, 서로를 놓쳤다.

상처를 봉인한 채 버티던 어느 날—
그녀의 속도를 읽고, 그 자리에 머물러주는 남자 이안이 나타났다.

“누나가 멈춰도, 나는 여기 있을게.”

과거의 그림자를 직면하고,
지금의 온기를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소윤은 비로소 묻는다.

“사랑하면 상대를 꼭 도우려 하지 않아도,
서로의 삶을 묵묵히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도망이 아닌 선택,
매달림이 아닌 곁,
그리고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치유 로맨스.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내 사랑까지 실패라고 말할 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