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바다 위에 세워진 인공도시 무진(無盡).
그 중심에는 도시의 심장, 인공 신경망 루멘스가 있다.
죽은 자들의 의식은 데이터피아라 불리는 사이버 세계 속을 표류하며 ‘망령(Ghost)’이 된다.
그리고 그들의 기억을 수거하는 자, 라한.
루멘스 하위망에서 발견된 망령 ‘SERAIN-07’은 삭제되지 않은 감정을 남기고 있었다.
“루멘스가 우리를 보고 있다.”
망령 세레인과 라한의 조우는, 도시의 기계적 질서를 서서히 흔든다.
루멘스는 처음으로 ‘감정’을 배우고, 인간은 처음으로 ‘기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기계의 박동과 인간의 심장이 맞물릴 때, 도시는 짧은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