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제 아들이 사라졌어요.”
설거지를 마치고 돌아섰을 때, 4살 아들이 없었다.
열린 현관문. 그리고 멀어지는 회색 승용차.
31사 2657.
싱글대디 진우는 그날의 차 번호판을 평생 잊지 못한다.
35년 후.
이제 아버지가 된 휘영.
“방금 어머님이 데려가셨는데요?”
양육권 없는 전처가 5살 아들을 데려갔다.
심장이 멎는다.
“아빠!”
멀리서 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 경찰에 신고 좀 해줄 수 있을까요? 제 아들이 사라졌어요.”
요양병원 침대.
진우는 오늘도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다.
“31사 2657.”
“31사 2657.”
아버지들은 동시에 말한다.
어떤 기억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