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사람들

“들키지 마! 일반적인 척 해! 비표준 데이터로 분류되면 강화학습당한다!”

가까운 미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불안정성이 지나치게 커져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유의 시대. 태평양 밑바닥의 데이터센터에 ‘인류 세계’ 전체를 보존하기 위한 모델링 연구가 진행된다. 하지만 현실 그 자체를 컴퓨터로 연산하기에 현실은 용량이 너무 컸고, 어둠의 기술자들은 ‘세계의 다양성을 줄이면 세계의 용량이 줄어든다’라는 해답에 다다른다.

세계의 다양성을 최소화해 모든 것을 일반적으로 만드는 가상현실 AI에 맞서 가상 세계로 침투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사람들’ 특공대. 하지만 무자비하게 모든 요소에서 비표준을 검색해 내는 AI에 맞서 ‘모든 것이 일반적’인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이들은 오히려 ‘비표준’이면서 평소에 ‘표준’인 척 살아가야 하는, ‘표준을 연기하기’를 일상에서 실천하던 소수자들이었는데…….

기독퀴어지방공무원, 점쟁이 공학대학원생, 탈가정탈학교미소녀버튜버, 비혼가장일러스트레이터가 ‘세상에서 가장 일반적인 사람들’을 연기해서 인류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