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피를 베는 검

살을 에는 조선의 밤, 한 나그네가 묵묵히 어둠 속을 헤맨다.
검과 붕대 아래 숨겨진 비밀처럼, 그의 발걸음도 목적지를 감춘 채 떠돈다.

산속에서 마주친 기괴한 요괴—그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것을 도발하고, 검은 불꽃의 힘으로 맞선다.

그러나 승리 뒤에 남은 것은, 여전히 오지 않는 ‘염왕(廉王)’의 실마리뿐.

그는 왜 그토록 염왕의 그림자를 좇는가?

미스터리한 과거와 봉인된 기억, 불꽃의 검을 쥔 자의 고독한 여정이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