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모든 사람이 보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설명할 수 없었다.
〈테이블 데쓰〉는 생명을 살리는 가장 정밀한 공간,
수술실에서 벌어진 단 하나의 ‘예정되지 않은 죽음’을 둘러싼 메디컬 미스터리다.
환자는 수술 도중 갑자기 사망했다.
최고의 외과팀, 유능한 마취과, 숙련된 간호사, 그리고 복잡한 기계를 관리하는 테크니션들까지.
수술실 안의 모두가 그 순간을 목격했고, 그 누구도 수술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록은 완벽했다.
흐름은 정상이었고, 실수도 없었다.
하지만 어딘가에, 아무도 짚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다.
〈테이블 데쓰〉는 철저히 통제된 공간 속에서 일어난 미세한 어긋남,
그 어긋남을 짚어내는 집요한 시선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죽음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장소에서,
도리어 죽음을 품어버린 그 순간—
진실은, 차가운 메스와 따뜻한 피 사이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