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맨

나는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누군가의 거짓말을 듣는 순간, 내 입에서 자동으로 욕설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었다. 내 입에서 나오는 육두문자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었고, 이 특이하고 불행한 능력은 내 삶을 끊임없는 고난으로 몰아넣었다.

그렇게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아랍인 모하메드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어떤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황당한 주장은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내 입에서 욕설이 전혀 튀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