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야. 이해수 헤어졌단다.”
출근길에 회사 건물 로비에서 마주친 오용희가 다짜고짜 말했다. 이해수와 오용희는 모두 내 고교 동창이었고 일 년에 한 번 추석이나 연말연시 즈음 관용어구에 가까운 인사와 이모티콘을 나누는 사이였다. 나는 물었다.
“누구랑?”
“누구긴. 존킴이랑 헤어졌단다, 드디어.”
“야. 이해수 헤어졌단다.”
출근길에 회사 건물 로비에서 마주친 오용희가 다짜고짜 말했다. 이해수와 오용희는 모두 내 고교 동창이었고 일 년에 한 번 추석이나 연말연시 즈음 관용어구에 가까운 인사와 이모티콘을 나누는 사이였다. 나는 물었다.
“누구랑?”
“누구긴. 존킴이랑 헤어졌단다, 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