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떨어져 지냈던 남매가 재회한다. 남이 되기엔 조금 짧았고, 가족이기엔 너무 길었던 시간을 메꾸는, 오래 묵은 죄책감 안에서 허덕이고, 새롭게 쌓이는 죄의식 아래에서 쪼그라드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남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