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달려도 0.3초의 시간을 넘길 수 없었다.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지 벌써 몇 달이 지나갔고 마음이 초조할수록 출발선에서 가벼웠던 발은 결승선을 앞두고서 도저히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졌다. 하루하루 트랙 위에 서 있는 게 버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