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낙도에 선 등대와, 한 명의 등대지기. 그녀의 임무는 바닷사람의 귀환을 기다리는 것이다. 인간이 세월에 쓸려간 바다. 그 섭리 앞에 미약하지만 등대지기는 저 머나먼 심연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