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네 부탁을 들어주는 게 편할 것 같아. 그렇지만 그게 안 되게 만든 것도 너잖아.” 그녀는 그와 둘이서 나란히 찍은 사진을 바라보다, 문득 그의 소식을 들은 날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