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영역

놈을 향한 천둥 소리는 두 번, 나간 총알은 한 발, 사상자 한 명.

경이로운 검거 횟수와, 뉴스를 장식할 아름다운 사건을 물어다 주는 경사 여재희.

“용의자한테 총을 쏴?!”

범죄자에 한해 극도의 폭력성과 적의를 보여 미해결 사건 반으로 좌천되는데. 그곳에는

“나 여우에요.”
“아, 사기꾼이었습니까?”
“제가 나쁜 놈처럼 보이세요?”
“네.”

아름다운 사기꾼, 지연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

“나 사랑스럽지 않아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릴.”
“조금만 더 봐요. 정말 아니야?”
“무슨 수작인진 모르겠는데, 그거 나한텐 안 통해요.”

왠지 재희에게 너무나

“미안한데. 여 형사님은 내꺼거든.”

관심이 많다.

“형사들은 자기 파트너가 신입이면 마누라라고 부른다면서요?”
“그런 건 어디서 들었습니까?”
“나는 형사가 아니니까 자기야하고 부를까 하는데 어때요?”

엮이면 엮일수록 이상하고 아름다운 무신론자 형사와 사기꾼 여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