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도레미와 나의 거리가 아주 가까웠던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손쓸 수 없을 만큼 멀었던 것도 아니었다. 마음만 먹으면 나는 왼쪽이 2cm쯤 더 처져 있는 듯한 그 애의 야윈 어깨를 얼마든지 훔쳐볼 수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