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제 첫 장편소설인데요. 쓰는 동안 꽤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악마의 리스트를 중심으로 여러 에피소드들을 배치하고 엮고
그런 와중에 18세 고등학생의 성장도 시켜야 하겠고 자아성찰도 시켜야 하고 (이 부분 때문에 고구마란 소리도 좀 듣긴 했지요)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적인 고뇌, 저승사자로서 살아야 하는 감정적 혼란도 극복하게 해야 해서 조금 힘겨웠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쓰면서 즐거웠습니다. 1부는 완결지었고 지금 2부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첫주인공이라 그런지 쉽사리 놓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좀 색다른 경험을 시키려고 하다 보니 또 약간 힘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극복하고 나면 또 재밌어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쓰면서 재밌었던 만큼 읽으시는 분들도 재밌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
어디나 사이트에 처음 올렸을 때 초반에는 관심을 못 끄는군요. ㅜㅜ 여기서도 역시.
정말 작품이 어느 정도 쌓여야 보는 독자분들 때문인지 아니면 제 작품이 초반 흥미 유발을 못 시키는 건지 항상 고민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