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인경人外人境

비정기연재 / 전반적인 분위기

3일 전

그냥 쓰고싶은 거 쓰라는 조언에 따라… 쓰고 싶은대로 쓰겠습니다

생각나는대로 and 소재가 발견되는대로 쓸 예정이라… 비정기 연재 되겠습니다.
대체로 제가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것 위주로 발굴해보려고 합니다.

뭐… 어두운거라든지… 파충류라든지… 냄새나는거라든지… 이상하게 생긴거라든지…

목표는… 완전 거창하게… 99화+에필로그인데(…)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다 채울 수는 있을지.

 

전래동화, 전승, 민담 등 각종 설화에 나오는 인외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하거나, 원전의 안 좋은 이미지를 좀 비틀어볼까 합니다. 아마 대부분은 원전의 현대판 각색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원전들은 의외로 꽤나 해학적이고 인물들도 쿨한(…) 경우가 꽤 많지만, 그걸 그대로 현대에 가져오기는 무리인 경우도 있고, TMI가 많은 경우도 있고, 어째 앞뒤가 안맞거나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좀 있습니다. 아, 물론 인간이 아닌 것들이 나오니 인간의 논리나 도덕률과는 무관한 게 어찌보면 당연할테지만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다듬고… 알아듣기 쉽게…?

 

따지고 들자면… [네오 에다]가 신화와 신들의 이야기였다면, [인외인경]은 그보다는 레벨(…)이 낮은, 설화나 전설, 민담과 요괴, 요정, 정령들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내용들이 너무 희망찬 거 같다구요?
어린이/청소년 소설 삘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소설 길이도 지 맘대로가 될 것 같습니다…

 

***

…사실은 제가 어릴 적에 그런 것들을 많이 보고 자라서 정작 호러는 못 씁니다. 실제 귀신이나 허깨비들은 단조롭고, 나타나거나 보이는 데에 이유도 없으니까요.
귀신도 귀신이거니와, 도깨비 작난도 많은 집에 살았습니다. 어느정도냐면, 하도 그런 일이 자주 있어서 언제인가는 물건이 사라진 곳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나중에 다시 거기를 확인하니 그 자리에 있더군요. 하지만 분명코 사진엔 그 물건이 없었습니다(대환장, 홧병). 마치 누가 그 물건을 가져가서 쓰고는, 다시 거기 갖다둔 것처럼… 그쯤되면 무섭지도 않아요. ‘아 또 장난질이구나’ 하고 넘어가지.

 

동네에는 아직 넝마주이 할아버지가 계셨었습니다. 서울이지만 꽤나 외곽이었거든요.
물론, 그 ‘망태 할아범’은 아니고, 그저 약간 정신이 안 좋은 할아버지였고, 항상 ‘덜떨어진’ 상태로 웃고 계셨지만, 어린애 입장에서는 그저 무섭기만 했었습니다. 어른들이 자주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겁을 주기도 했으니…

집 뒤에 작은 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자주 쥐나 개미가 내려왔습니다. 싱크대 밑에 쥐가 새끼를 치기도 해서 엄마랑 할머니가 기겁을 할 때도 자주 있었더랬죠.
어느 날은 뒷쪽 대문으로 통하는 마루문간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고 놀고 있었는데(발이 땅에 안 닿으니까), 제 발 밑으로…… 과장 않고 뉴트리아 절반만한 크기의 들쥐가 쏜살같이 지나가더군요… 말 그대로 한 100년 묵은 쥐라 해도 과언이 아닐 크기의…

 

그래서…

그런것들을, ‘소설답게’ 공포심을 유발하도록 쓸 수가 없습니다… 저한텐 현실이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좀 블링블링(?) 하게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 뭐, 다른 분들이 잘 쓰신 걸 읽는 건 좋아합니다. 한때 [공포특급] 시리즈도 1, 2, 3, 4까지는 다 봤거든요. 아류작이었던 [쉿!] 도 봤었고…

 

혹여라도 연재중단이 된다면…

 

 

더 쓰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았거나…

어디 끌려가서 입 틀어막혔다 생각해주세요 ㅋㅋㅋ…

 

 

ps. 구독 좋아요(?) 별점도 좋지만, 덧글!!! 덧글!!!!!!!!!!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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