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의 아포리아 시즌 1 후기.
안녕하세요. ‘소원’입니다. 지금 시각은…. 2025년 9월 11일 오전 10시 18분이군요.
저는 지금 벚꽃잎의 아포리아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 이제 13화부터 써야 됩니다.
그런데 왜 후기를 벌써 써놓냐구요? 그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나중에 작품을 다 쓴 후에 후기를 쓰라고 하면 제 성격상 ‘기력이 다 빠진 데다가’ ‘귀찮아서’ 안 쓸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그래도 후기가 있는 편이 더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래서 후기를 미리 쓰는 겸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 백그라운드를 풀어볼까 합니다.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벚꽃잎의 아포리아]는 제가 중학생이었던 2011~2013년 시기에 제 사촌들만 볼 수 있도록 해놓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썰을 풀거나 만화를 그리거나 그림을 올리며 쌓아올렸던 자캐 세계관 [인류를 멸망시킵시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인류를 멸망시킵시다]는 [벚꽃잎의 아포리아]에 비해 좀 더 어둡고 잔인한 분위기였습니다. 본격적인 초능력 배틀물이었구요.
[인멸망]을 잊고 지내다가 2018년 가을, 저는 루서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중국 태생에 흑발적안인 의사캐릭터인데요, 약간 자신의 꿈과 바람을 투영한 캐릭터였지요. 제가 그때 당시에는 의대에 가는게 꿈이었거든요. 그다음에 만들어진 캐릭터가 순서대로 은혜, 시온이었네요.
2018년부터 이 세계관의 주인공은 ‘시온 아마데우스’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3년인가… 되어서 수호와 사쿠야란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세계관의 중심조명을 ‘시온’으로부터 ‘수호’로 옮기면서, 작품에 붙여진 이름을 수정할 필요를 느꼈어요. 주인공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장르와 분위기가 바뀌었거든요. 그렇게 [인류를 멸망시킵시다]는 [벚꽃잎의 아포리아]가 되었습니다.
이제 캐릭터별로 떠들어 보겠습니다.
- 김수호
테마 컬러: 쌔파랑색
상징 키워드: 민들레
태어나기를 순수하고 맑게 태어난 친구입니다. 약간 아싸같고 소극적이에요. 그리고 재능의 덩어리입니다. 품성과 인성과 본성이 잘 안 변하는 친구예요.
- 사쿠라기 사쿠야
테마 컬러: 검정
상징 키워드: 국화
제 인생작인 free! 시리즈의 최애캐 ‘마츠오카 린’을 오마주한 캐릭터입니다. 주로 마츠오카의 ‘과거행적’과 ‘라이벌 기믹’을 오마주했어요. 제가 이 작품을 free!의 원작자님께 허락받기 전까지는 영리성을 추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마주와 표절의 경계는 꽤나 모호합니다, 어쩌면 암묵적인 태도가 미덕일 수 있는 세상입니다. 다만, 저는 분명하지 않으면 못 참는 성격이기에… 이 작품이 저에게 공식적으로 순이익을 가져다주는 작품이 되기란, 참 어려우리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순이익을 포기하고 이 이야기를 짓고있죠.
아무튼 사쿠야의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린이 어렸을 때, 그러니까 수호하고 친했을 적엔 ENTJ에 가까운 친구였습니다만 후에 성격이 바뀌면서 INTJ로 검사결과가 바뀝니다. 그러니까 이 친구는 수호와는 다르게 잘 변하는 친구죠. 저는 사람이 변하는 게 나쁜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방향성이 중요하겠죠?
저는 사쿠야를 빌딩할 때 ‘다크 히어로’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 주은혜
테마 컬러: 부드러운 핑크
상징 키워드: 물고기
제 취향을 다 때려박은 여캐입니다. 모티브는 다윗왕에서 얻어왔어요.
- 시온 아마데우스
테마 컬러: 하양
상징 키워드: 양
음… 성실한 친구예요. 너무 성실한 게 문제가 될 때도 있죠.
그리고 시온은 천사였다가 인간이 된, 작품에서도 독보적으로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여기까지의 4인방이 이 작품, 벚꽃아포의 주연입니다. 메인주인공은 수호가 맞지만, 저 4명을 전부 주인공으로 보셔도 됩니다.
- 루서스 아마데우스
테마 컬러: 레드
상징 키워드: 뱀
이 친구를 막 만들었을 무렵부터 사쿠라기 사쿠야를 만들기 전까지 저의 최애캐는 루서스였어요. 그다음에 사쿠야를 만든 직후의 최애는 사쿠야였구요, 지금은 제 자캐 중에서 최애캐를 뽑는다는 행위를 안 합니다. 작품을 레알로 글을 써서 만들어보니 걍 다 정이 가더라구요.
- 이수빈
테마 컬러: 은회색
상징 키워드: 소나무
아 원래는 사쿠야의 이름이 이수빈이었는데요? 그 이름을 지금의 수빈에게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수빈은 말이죠, 제가 흑발 반깐남을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진 캐릭터예요.
- 자다브
테마 컬러: 붉은 끼가 도는 보라 (뭐라 간단하게 부르는 명칭이 있을 텐데 제가 모름)
상징 키워드: 연꽃
이름은 제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정말 심성 좋고 재능이 뛰어난 친구예요. 저도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프레데릭
테마 컬러: 금색
상징 키워드: 염소
이 ‘벚꽃아포’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문학작품인 ‘데미안’을 [오마주]한 부분도 있습니다. 프레데릭은 ‘데미안’에 나오는 ‘프란츠 크로머’의 오마주 캐릭터입니다. 다만 ‘마츠오카 – 사쿠라기’의 비교가 그렇듯이 크로머와는 제법 차이가 있습니다.
- 학장 소피아
음… [인멸망] 시절 중간보스였던 캐릭터입니다. 지금은 그 위상에서 좌천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평범한 인간이에요.
- 날개달린 고라니
처음엔 오너빙의캐로 만들어졌었는데 걍 마스코트로 밀고 가기로 했음.
- 크닐
얘도 제 오너캐입니다. 예언가 비스무리한 캐릭터인데, 중요인물은 아니에요. 이제 안 나올 듯.
앞으로 계속 집필하다 보면 더 많은 캐릭터들이 생겨나겠죠.
다음 시즌이 나올까요? 제가 원동력을 얻을 만큼 반응이 좋으면 써보겠습니다. 이미 제가 보고 싶은 장면들과 결말은 다 정해뒀거든요. 제가 힘만 나면 돼요.
이 작품이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미리 스포일러를 하자면 최종후반부 부분에서는 수호와 사쿠야가 스케일 크게 맞짱을 뜨는데요, 사쿠야가 져요. 상공에서 한창 도그파이트가 이뤄지고 있을 때 황폐한 땅 위에서 사쿠야는 수호의 품 안에서 죽어가구요, 그런 사쿠야에게 수호는 경애의 입맞춤을 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에 따라서 뭐… 장면이 바뀔 수도 있구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슈뢰딩거의 사쿠야.
나도 참 웃긴 놈이야…
아무튼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 작품을 즐겨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꼭 킹왕짱 행복해지세요. 저도 행복해지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2024년 4월 6일 오전 11시 4분 작성 완료.
2024년 4월 9일 오전 8시 57분 자잘한 것들 수정 완료.
2025년 9월 11일 오전 10시 26분 수정 완료.
2025년 9월 20일 오전 3시 40분 수정 완료.
============================================================================
(전계정 @knilnatda로 연재했을 무렵에 썼던 글)
2025년 10월 5일. 지금 한창 시즌 0 연재중에 있는데요? 전 오늘 시즌 0의 후기를 올릴 겁니다… 왜냐하면… 그냥…
나머지 회차는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아니면 안 올리고… 그럴 거임 요즘 해야 되는 게 많아서 자캐소설 퀄리티를 못 올려주고 있음…ㅠㅠ
나머지 회차를 올리든 안 올리든
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중에 라노벨 형식이 아닌 좀더 무거운 형태로, 골밀도를 높이고 살을 붙인 완제품으로, 세상에 다시 내놓을 거 같습니다. 흠 나는 꼭 황금가지에서 출판하고 싶은데 어떡하지…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고
몰루! 그럼 ㅃ2ㅃ2
=============================================================================
(2025년 11월 18일 오전)
새로운 브릿G 계정 @kimsowined로 집필 완료했습니다.
=============================================================================
(2025년 11월 19일)
에라 모르겠다 난 홍보를 부탁할 친구도 없단 말이다 걍 한꺼번에 다 올리고 출판 문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