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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건 ‘부조리’라는 키워드입니다. 부조리한 자본의 축복을 부조리한 저주로 상쇄시킴으로써 정의를 구현하려 합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이 원하는 작가가 될 수 없는 주인공의 실현될 수 없는 욕망은 물건을 소비하는 형태로 빗나간 채 구현됩니다.
사건의 핵심은 간명하다. “노후화된 건물의 붕괴 참사에 의한 다수의 사상자 발생.” 책임감이 부재한, 있어야 하는 것이 없는 개인이나 사회는 지나치게 말랑하다. 이 소설은 그런 개인과 사회가 딱딱하게 속을 채워 제 역할을 해나가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로 제격이다.
비마법사 주인공은 오랜 시간 동안 정부와 마법부가 모두를 속여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회에 반기를 든 마법사를 도와 그들이 겪고 있는 차별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내용입니다. “때로는 온전하고 고운 말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것도 있다”라는 말이 좋았습니다. 폭력은 지양해야 할 수단이지만 때로는 한쪽으로 힘껏 끌어당기는 힘이 사회 운동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 누군가 공짜로 식사를 대접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그 사람과 식사를 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시간, 즉 기회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그러한 공짜 점심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무엇도 잃지 않는 이상적인 선택은 없다는 현실적인 대답을 판타지적인 세계 속에서 구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