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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할로윈의 신학적 의미에 대해

글쓴이: HaYun, 19년 10월, 댓글1, 읽음: 64

중력의 수호자, 만취한 관용자이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께 기도드립시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의 충실한 요리사, 목사 하윤입니다.

 

할로윈입니다. 오늘 날씨가 꽤 따뜻하니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매우 큰 걱정이 들었습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의 신실한 신도들이라면 모두 어느 정도 왜인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바로 오늘이 할로윈이었기 때문입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에서 할로윈은 매우 중요한 명절입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비록 스파게티 괴물님을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해적으로 분장하고 신성함을 회복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할로윈은 다른 날들보다 살짝 춥기 마련입니다.

 

도대체 온도와 해적이 무슨 상관이냐 하시는 물음을 던지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큰 상관이 있습니다. 바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해적 수의 감소이기 때문이죠. 해적들은 성스러운 존재입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은 해적인 모지 선장에게 가르침을 전하셨을 정도로 해적은 성스러운 존재입니다. 이 성스러운 해적들이 감소하는 시기와 동시에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매우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를 약탈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그런 이단 해적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쾌하고 모험을 즐기며, 아이들에게 친절한, 예컨대 바다의 무법자 에프레임즈 롱스타킹 같은 성스러운 해적들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의 이야기입니다.

 

9월 19일의 세계 해적 같이 말하기의 날과 더불어 할로윈은 많은 사람들이 해적으로 분장하고, 해적처럼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가 어느 정도 성스러움을 회복하는 날입니다.그래서 본디 평소보다 살짝 서늘하기 마련입니다. 지구 온난화로부터 약간의 회복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올해는 조커의 개봉이 얼마 전 있어서일까요? 할로윈인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을 접하지 못했음에도 성스러움을 회복할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약간의 걱정과 슬픔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만약 신자가 아니시라도, 이따금씩 해적처럼 말하거나 해적 복장을 입으며 아이들에게 친절한 유머와 사탕을 나눠주는게 어떨까요? 정 민망하고 시간이 없으시다면 올해 할로윈은 무리겠지만 내년 할로윈에라도 시도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하고 권해봅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유쾌함을 간직한채 기도드립시다. 면과 소스와 미트볼의 이름으로, 라멘.

Ha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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