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것이…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버렸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태윤, 19년 8월, 댓글8, 읽음: 186

만천하에 자랑하고싶은 마음에 제목에 묵직한 떡밥을 얹은 것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도착했습니다!

우체국택배는 정말 빠르군요. 저도 다음에 이용해봐야겠습니다.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신 덕에 소중한 트로피는 상처하나 없이 반짝반짝~~.

황금이 들어갔을 리는 없지만 제 눈에는 귀여운 황금도롱뇽 한마리가 웅크리고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번 이벤트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는다면 놀라움으로 시작해서 감탄하다가 속에 있는 열정을 발견하면서 끝이 났다고 표현하겠습니다.

처음 자유게시판에서 유권조님의 글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히 보지않아서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여러 작가님들이 글을 올리기 시작하시면서 저도 호기심 반에 다른 분들의 재치넘치는 글을 보면서 고취된 도전욕구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일단 먼저 분량에 제한을 두신 부분이 최고의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풀어놓는 데 익숙해진 제가 압축을 하려다보니 제 글의 쓸데없는 사족들에 대해 깨닫게 되었고, 전하고자 하는 바를 간결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릿G의 뛰어난 작가님들의 고민이 들어간 결과물들을 보며(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들이 많으셨으리라 예상됩니다. 2매 제한은 정말…힘들더군요) 웃고 즐기며 함께 하는 축제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공모전에 출품되는 글은 작품란에 공개되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다보니 공모전에 글을 낸 후에는 다른 분들의 글을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기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황금도롱뇽 이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올해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을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이런 재기발랄한 이벤트를 기획해주신 유권조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트로피가 너무 예쁩니다!!!

 

하하핫, 많이들 부러워하시길~ 유권조님은 분명 다른 이벤트를 벌써 기획중이실 지도 모르니까요.

저도 그때까지 기쁜 마음으로 브릿G를 서성이고 있겠습니다.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게시판에는 2M 이상의 파일은 올릴 수가 없다는군요. (대부분이 2.09M….)

제 촬영기술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이 멋진 아이를 이렇게밖에 담아내지못하다니…

 

그럼 모두 행복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키보드에서 손을 뗐다. 모니터 옆에는 황금도롱뇽을 닮은 멋진 트로피가 늠름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었다.

뒤에서 빗물냄새가 나는 것 같다. 아마도 쇳가루를 갈아넣은 듯한 목소리가 곧 들려올 것이다.

 

“허허, 이거 내 예상보다 훨씬 더 괜찮잖아? 이 정도면 다리 하나값으로 나쁘지않은 것 같은데, 안 그런가?

어차피 자네 글솜씨로 이 정도도 언감생심인 거 알고 있을테니 말이야.

더 높이 올라가보고 싶지않아? 난 어느 부위든 상관없네만.

다리는 좀 질기니까 기왕이면  팔이나 머리면 좋겠는데, 키키킥……”

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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