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도 숙성이 필요한가 봅니다
분류: 수다, , 19년 8월, 댓글4, 읽음: 145
어제 휘리릭 썼던 소설 하나를 오늘 아침에 다시 읽어보니, 어색한 표현과 자연스럽지 않은 대화, 그리고 썩 유기적이지 못 한 내용 전개가 너무 많아서 일단 삭제를 했습니다. 나중에 검토하고 수정을 거친 뒤에 다시 올리겠지만, 일단은 고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것 같아 내렸습니다.
무슨 객기였는지 처음으로 소설을 수정 없이 한번에 쓴 것을 바로 올려봤는데, 다시 읽으니 탄식이 나오더군요 ㅋㅋㅋ 소설을 쓰고 난 뒤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검토하고 수정하고 지우고 추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조언이 왜 있는 건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글도 숙성이 필요한가 봅니다.
근데 막상 소설을 써놓고 나면 당장의 기분으로는 ‘와,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이번엔 진짜 고칠 부분 없는 것 같아’하는 마음에 한시라도 빨리 올려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ㅋㅋㅋㅋ 그 유혹을 견디고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데, 몇 번을 경험하고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간사합니다.
글로 먹고 사는 사람 중에도 자신의 글이 싫어질 만큼 질리도록 읽으며 고치기도 한다는데, 마음 다잡고 쓰는 것만큼이나 검토에도 힘써야겠습니다.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글 하나 하나에 정성과 시간을 들이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