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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피서지는 어디인가요?

분류: 수다, 글쓴이: 단델리온, 19년 8월, 댓글2, 읽음: 76

“미상의 에너지원 접근 중! 패턴, 빨강! 무더위입니다!”

“에어컨, 출격.”

“에어컨, 출격합니다!”

“큰일입니다, 리모컨이 사라졌어요!”

“리모컨 녀석, 여기서 도망치다니…”

“아냐, 녀석은 반드시 돌아올 거야! 침착하게 자리를 지켜!”

“실내온도 상승! 습도 급증! 가정의 평화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제길… 에어컨에서 물리 스위치를 제거하다니. 기술팀 놈들,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요원들을 오염시켰어.”

“포기하지 마! 우리에겐 아직 제습기가 있다!”

“제습기 가동! 습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어요!”

“리모컨은… 리모컨은 아직인가?”

“리모컨의 생환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아악!”

“무슨 일인가!”

“건전지가… 오링났습니다.”

“그럴 리 없다, 그럴 리 없어! 바닥에 떨어뜨려 봐, 녀석은 반드시 우뚝 설 거야!”

“틀렸습니다.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일어서지 못해요.”

“여분… 어딘가 여분이 있을 거야… 어서 찾아야 해… 어딘가 있다고… 있어야 한다고!”

“이대로는 모두가 미치고 말 거야. 누군가가 건전지를 사오는 수밖에.”

“나… 나는 안 가! 지금 셸터 밖으로 나가다니, 미친 짓이야!”

“내가 가지.”

“대장님!”

“잘 기억해둬라.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는… 26도다.”

 

대장은 그렇게 폭염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셸터 안의 누구도 몰랐다… 최신형 에어컨은 휴대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단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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