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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귀여운 황금도롱뇽

글쓴이: 길한, 19년 7월, 읽음: 62

난 비단뱀을 좋아했다.

누가 신경을 쓸까, 그래도 나는 정확히 해야만 했다.

며칠 전, 예상치 않게 분양받은 도롱뇽 한 마리 때문이었다. 빤히 바라보는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은 누런 색의 특이한 도롱뇽.  아침 인사로 내가 손을 흔들자 저도 반갑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황금도롱뇽이라 했던가, 희귀종은 아닌데 우리나라에는 좀체 들어오지 않는다는 녀석.

내가 ‘길이야’라고 제 이름을 부르면 어깨에 쪼르르 올라와 자리를 잡는다. 손으로 쓰다듬다 그만두자 더 쓰다듬으라는 양 머리를 내 손가락에 부비적거린다.

나는 이 모습에 반해 결국 내 고집을 꺾고야 말았다.

난 황금도롱뇽을 좋아한다.

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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