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라이징을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서
* 작성된 글이 수정 과정에서 모조리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훨씬 짧은 요약문으로 대신하게 되네요. 웹 사이트에서 게시글을 실시간 저장 해두는 기능을 아직 준비해놓지 않았단 사실이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개선을 검토해 보고 있는지, 아님 이곳에서 의도하고 있는 플렛폼의 형태가 이러한 지향인진 잘 모르겠지만, 아주 솔직한 심정을 툭 터놓고 말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선 정말 많은 불편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1) 그래서 여러 사족은 제외하고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독자야 이미 완결돈 연재니까, 더 늘어날 수는 없다는 걸 이해해도, 저보다 낮은 순위에 올라있는 분들의 경우에도 구독률은 비슷해 보이는데, 공감이나 리뷰, 코멘트 등은 저보다 훨씬 많은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럼 방문, 구독율만 좀 높다는 건데, 운영진이 공개한 종합적 지표 지수를, 모두 고려본다 해도 이런 수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저로썬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내렸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2) 저는 인기 작가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 역량이 제게 부족하단건 제가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실시간 순위에 계속 집계되고 있다는 것일 불편합니다. 종합 지수를 판단해보면 인기 없는 글을 쓰고 있는데, 순위는 계속 상승중이란 사실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요. 그래서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삭제도 깊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3) 다시 사족입니다. 오늘 새벽에 수면제 5일 혹은 일주일치 분량을 한꺼번에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깨어나서 생기바랜 세계를 다시 한번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삶이 제공한 경험의 깊이와, 누적된 망각의 은총 덕분에 아무런 회환도 없이, 아무런 통각도 없이 하루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저 생은 흘러갈 뿐이니까요. 단지 죽음을 맞이 하기 보단, 그 지점에 도달하는 직선로를 조금 더 천천히 유예 시켜뒀을 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동정심을 호소한다는 게 아닙니다. 이 세계에서 제가 속할 자리가 없단 사실을 분명하게 느껴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객관적이기에, 저는 당연한 행동을 했단 것일 뿐입니다. 약기운이 드린 몽롱함 때문에 의식도 불명하고, 몸조차 제대로 가누기 힘들지만, 우습게도 자판기를 두드릴 기력 하나만 있다는 사실이 그저 황당할 따름입니다. 그뿐입니다. 설령 앞으로 글을 써 보인다 해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제게 남아 있을지 잘 모르겠군요.
누군가는 제가 세상에 남겨둔 흔적을 일겠지만, 모든 이름들이 다 기억되진 않겠죠. 기회는 공평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