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소원을 말해봐
19년 7월, 읽음: 53
,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도롱뇽이 있다.
나는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것 하나만 바라보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황금도롱뇽이 산다는 전설의 동굴에 도착했다.
“이런 곳에 오는 생명이 정말 있을 줄이야.”
동굴에 울려퍼지는 고고한 목소리에, 나는 대답했다.
“당신이 황금도롱뇽인가요?”
“그래. 내가 소원을 이뤄준다는 전설을 자네도 알고 찾아왔군. 자네의 소원은 뭔가?”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대답했다.
“제 친구를…살려내고 싶어요.”
“그건 곤란하네.”
조금의 고민도 없이 말하는 황금도롱뇽에게 나는 화가 났다.
“하지만, 당신은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잖아요!”
“…그렇다고 해도, 내가 모든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건 아니야.”
그 목소리엔 설움이 묻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