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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 [ZA문학상] 그 얘기 들었어?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이나경, 19년 6월, 댓글2, 읽음: 114

가을에 우리 회사 이사 가는 거 알지? 매출도 시원찮은데 로또라도 맞았나 싶었거든. 근데 희한한 일이 있었나봐. 익명의 고위 관계자한테 들은 얘기야.

사모님이랑 사별한 뒤에 사장님은 갑자기 대청소를 하셨대. 사장실에 틀어박혀서 버릴 건 버리고 남길 건 남겼대.

키보드는 남기는 물건이었어. 이게 창업할 때부터 있던 건데, 20년 동안 한 번도 청소를 안 했으니 먼지가 얼마나 쌓였겠어? 그래서 탈탈 털었더니 온갖 게 우수수 떨어지더래. 과자 부스러기, 열쇠, 벼루, 3D안경….

그 중에 특히 도롱뇽도 있었대. 온몸이 황금색인…. 그 황금도롱뇽이 샥샥 기어와 살갑게 인사하더라나!

“저를 꺼내주셨군요. 답례로 소원 세 가지를 들어드리지요.”

그 결과 사모님이 되살아나셨고 사장님은 복근이 생겼고 우리는 이사를 가게 된 거야.

 

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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