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SF관에 대해 적습니다
노숙자가 SF를 처음으로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읽고 배웠습니다
무슨 말이냐
제가 한국인 중에서는 흔치 않게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보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를
먼저 배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숙자가 SF에 조예가 깊습니다
제가 지금도 베개로 베고 자는 게
행책에서 나온
‘보르 게임’ ‘마일즈의 전쟁’ 이 두 권입니다
두께가 두터워서 두 개 깔면 딱 목침 높이 됩니다
제 빡스에 마일즈 보르코시건 그래픽노블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날아와서
책값보다 배송비가 더 나왔슴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씨앗을뿌리는사람들 출판사에서
마일즈 보르코시건 사가가 재출간되기 시작했는데요
노숙자가 그걸 보고 혀를 찼습니다
한국에서 SF 출판하면 노숙자 됩니다
(제 빡스에 불새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런데
검색해 보니
잘 나가고 있는 걸 보면
한국에 SF의 불빛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잉
오잉
노숙자 될껀데
그래서 제가 여기에 SF관을 씁니다
(여러분 망하지 말라구)
노숙자 가라사대
SF에 한국이 나오면
지겹습니다
제가 24시간 보는 게 한국인데
소설에서까지 보면
괴롭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이 되어가지고
혀 꼬부라지는 발음으로
한국도 아닌 곳에서 머 하는 걸
쓰는 건
한국의 얼을 저버린 일입니다
노숙자가 아주 민족주의자입니다
SF에서
한국 하지도 마라
안 하지도 마라
어쩌란 것이냐
알아서 하십시요
이런 글 보고
아하 그렇구나 SF라는 게 그런 것이로구나
라고 하시는 분은
저쪽 AK프라자 가서 확성기 들고
새대가리
내대가리
내대가리
새대가리
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가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리를 7번출구 CU 앞으로 옮겼슴니다
여기 자릿세가 비싸서 폰 충전이 어렵습니다
당분간 게시판에 글질을 못할 듯하니
그렇게 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