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했어요
자유게시판에 글을 써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크아악 여기서는 쓰고 싶은 말 잔뜩 쓸 수 있겠지??? 항상 작가의 말을 장황하게 쓰는 편이기는 했지만, 작가의 말으로만 독자 여러분을 비롯한 브릿G 커뮤니티에 말하려니 작품을 매번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orz
네, 개강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맞는 세 번째 학기입니다! 휴학 한 번 안 하고 잘 달려왔다, 싶기도 하지만 역시 이번 학기는 휴학을 때리는 게 나았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나가기 싫어요!
글을 제대로 써보는 건 4년 전(어이쿠, 벌써 그렇게 됐네요?)인 고1때 이런저런 공모전에 내고 신나게 떨어져 본 이후로 굉장히 오랜만인데다가, 좋은 반응도 얻고, 속도까지 붙었는데 개강이라니! 하늘은 정말 무심합니다. 아, 저는 철학과니까 이런 말 하면 안 되죠. 이게 다 제 자유 의지에서 나온 일이거늘… 자유 의지란 건 없고 모든 건 결정되어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다른 얘기니까 넘어가죠.
하지만 아무리 개강이 왔다고 한들 제 창작욕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네, 개강 첫 주는 오리엔테이션만 좀 하고 제대로 수업을 안 하니 얼마든지 노트북을 들고 가서 글을 써 주마! 하고 음하하 웃으면서 단편을 마무리 중입니다. 하지만 역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지니… 음… 뭐 절대적으로 시간이 많을 때도 빈둥대면서 안 쓰긴 했네요. 그래도 집필의 절대적인 양이 줄긴 줄은 느낌? 그래도 뭔가 완성되어가니 뿌듯하네요. 특히 할 일이 없는 이동시간(통학러의 슬픔이죠)에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트위터를 하는 대신 노트북을 켜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변화가 생긴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번 단편도 저만 만족스럽고 다른 분들은 비평 비판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뭐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결국 글은 자기가 만족할 수 있어야 정말로 자기 글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는 별개로 제 글이 늘어난다는 건 기뻐해야 할 일이죠!
그런 이유로, 다음 단편도 한 번쯤 읽어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든, 이딴 것도 글이라고 쓰냐며 신랄하게 까시든 무엇이든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가장 최근 업로드한 글인 <안녕, 내 친구야>와는 다르게 제대로 퇴고할 거니까요… 네…
이번 단편 외에도 이것저것 쓰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탈이에요! 작가 프로젝트에 낼 단편도 써 보고 싶고, 고1때 공모전에 냈던 글도 컨셉을 가져와 다시 한 번 써 보고 싶고요! 무엇보다도 예전부터 기획해온 추리물은 여러분 앞에 꼭 선보이면 좋겠어요!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개강하고 레포트의 늪에 빠질 미래의 저에게 그래도 나는 아직 레포트 안 쓰니까 화이팅! 이라는 말을 남기고 과거의 저를 욕할 구실을 만들어주도록 하고 글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