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완결했습니다!
30일 후 인류가 멸망한다.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지름 50km의 소행성을 피할 힘이 인간에게는 없다. 없는 줄 알았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순간 다시 30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다른 사람을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는다는 조건만 달성한다면. 끝인 줄 알았던 인류가 영원히 종말을 반복하는 세상. 그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30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완결했습니다. 이번만큼은 휴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네요. ㅠㅠ
누군가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주인공은 단순히 사랑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지옥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 노력들은 서로 부딪히고 주인공은 선택을 강요당하게 되죠.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주인공이 내린 선택들이 최선이었는지는 저도 확신이 서지 않네요. 결국 주인공은 어떤 목표는 달성하고 또 어떤 목표는 일부만 달성합니다. 읽는 분에 따라서는 어떤 목표는 전혀 달성하지 못했다고 느끼고 실망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애초에 희망이 없는 상황으로 주인공을 몰아 넣은 제 책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주인공의 편에 서서 이런 상황을 만든 제 자신을 원망하며 최선의 선택을 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침내 맞이한 결론은 글쎄요. 제 기준에서는 저 세 가지 목표가 결국에는 하나로 귀결된다는 걸 깨달은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이라고도 여겨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한 번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보시고 칭찬이든 비난이든 마음껏 의견을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늘은 소소하게 자축해야 겠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 읽어 주실 분들 모두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