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문화재단 창작실 공모가 떴네요.
안녕하세요. 조나단입니다. 브릿G에 다양한 층위의 작가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여러 곳에서 작품을 쓰실 거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있었던 창작실 공모가 뜬 걸 보고, 공유해 봅니다.
한두 달 집을 떠나 공기 좋은 곳에서 작품 쓰시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원해 보셨으면.
저는 운 좋게 작년에 5,6월 입주했었는데. ‘여기 참 좋다!’라는 느낌을 받은 곳이에요. 해서 브릿G 작가님들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었었는데… 지금 들어가 보니 공지가 떴네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개인적 인상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토지문화재단 창작실은 고 박경리 선생의 유지로, 신인작가들을 위해 선생이 사재를 털어 만든 창작실이라고 해요. 생전에 “기성 작가들은 알아서들 쓸 거다. 신인들 위주로 들여라.”고 말씀하셨다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창작실을 내주는 건 아니고, 창작활동 증빙 같은 걸 하기는 해요. 저도 단편집에 짧은 단편 하나 실린 걸 제출하곤 될까? 했는데. 받아주더군요. 턱이 높지는 않아요.
분위기는 어떠냐고요?
-홀로 외떨어져 작업하기에 정말 좋아요. 도심과도 떨어져 있고, 방해할 사람 없고, 경치 좋은 산책길 있고… 집중해서 오롯이 글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시인부터 번역가까지, 랜덤이지만 다양한 작가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술친구만 되지 않는다면^^!) 순수한 문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요. 저는 ‘와, 저 분은 꼭 시인처럼 말씀하시네?’하는 분을(정말 시인이시더군요) 보곤 난 정말 찌들었구나 반성했던 기억이 있네요..
-차가 있다면 편하겠지만, 그리 불편하진 않아요. 일부러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점심 저녁을 주는데, 매 식사가 정말 맛있어요(아침은 토스트 셀프서비스). 다들 강원도산 감자와 야채들이 좋다는데, 저는 닭볶음탕이 제일… 왜 이런 이야기까지 하지^^?
아무튼, 집을 떠나 온전히 작업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하고 싶은 곳이에요. 겸업하시고 두 달 시간을 내시기 어려운 분들도 계실텐데. 선택이 가능해요. 한 달만 입주해도 되고, 봄 가을 나누어 한 달씩 들어가시는 작가도 계시더군요.
그래도 장기간 외출이 고민되신다면, 일단 지원해 놓고 나중에 변경/취소하면 되지 않을까요? 작품의지와 용기가 조금 필요합니다.
관심이 생기셨기를 바라며. 자세한 것은 >> 토지문화재단창작실지원공모
쓰다보니 저도 다시 가고 싶네요. 하지만 격년 지원이라 올해는 힘들고. 내년엔 꼭 지원하려고요. 거기서 만난 소설가 아줌마와 번역가 아저씨와 다시 만나 술 먹기로… 아니, 작품얘기 하기로 했거든요^^;;
고맙습니다. 건필하시기를. 지원하시는 분들께는 행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