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음… 이래도 될까요?^^;;

분류: 수다, 글쓴이: 모비딕, 18년 11월, 댓글2, 읽음: 89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오래 했습니다.

공교육 아닌 사교육,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만 선불제니 말쯤 아이 부모님께 전화하면 조마조마한 그런 동네 선생 18년 째네요

오래 하던 녀석 어머님께 오늘 그 전화를 받았습니다 ㅠ

지난 달에도 한 명 나가더니, 이번 달도 한 명 나가고, 다른 아이 한 명 어머님은 성적 제대로 안 나왔다고 불만삼아 전화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참 당황스럽더군요…

드디어 오래했던 일에 신물도 나고, 남편 대신 지던 책임의 무게도 버겁기에 결국 가족들에게 커밍 아웃을 했습니다 ㅠ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생겼네요.

어제 남편에게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공지능이 쓴 소설과 제가 쓴 소설 일부를 보여주었는데, 인공지능이 쓴 게 재밌다는 소릴 듣고 글은 그냥 쓰는 데 의의를 두어야 하나 했는데, 이렇게 되면 목숨을 걸고 써야하는 게 맞는 것 같기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렇게 독서하고 글 쓸 시간이 많이 생긴 걸 기뻐하고만 있어도 될까요?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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