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포도의 프로필 이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글포도입니다.
처음 브릿G에 가입하고 그냥 눈팅만 해야지 했어요. 당연히 프사는 회색인간이었고 가입 당시 아무 생각없이 방에 장식된 모형 포도를 보고 ‘글포도’ 이름으로 기입을 했더랬죠.
음 그러다가 점점 머무는 기간도 늘어나고 글도 하나 둘 쓰기 시작하고 하다 보니 ‘회색인간’보다는 뭔가 눈에 띄는 게 좋겠다 싶어서 어설프게 그렸는데요. (음 저거 한글 프로그램에 있는 그림 도형들의 조합입니다. )
사실 포도를 그릴려다가 묶여 있는 사람 몸처럼 되었다라고만 쓰려고 했어요. (그럼 아 그런가보다 히사겠죠?) 뭐 그려놓고 보니 절망에서 애써 일어서려는 사람처럼도 보이네… 1은 아니고 2처럼 보이네 … 혼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다의적으로 보여지는 건 좋은 거야 만족한다고 쓰고 말려고 했죠. 그러나 저는 반전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사실을 말씀드려야겠어요.
저건 자세히 보시면 ‘눈알’들의 조합입니다. (으악, 징그러워!) 외계 혹은 그 어딘가에서 온 정체불명의 눈알들입니다. 저것들이 제 속에서 또아리를 틀고 오랫동안 잠을 자면서 가끔 꿈틀거리곤 했어요. 그러면서 기묘한 꿈들을 선사했죠. 전 애써 무시하려 했습니다. 근 10여년 동안 제 안에서 저것은 공존했지만 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깨어났어요. 눈알을 번득이며 그다음엔 절대 감지를 않았어요. 제발 다시 잠 좀 자라 사정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저는 결국 저것들의 포로가 되어 들려주는 대로 여기 저기 이곳저곳에다 글을 써대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이란 상품을 걸고 또 뭔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군요. 너무 오랫동안 눈을 부라리고 두리번거린 덕분에 저것들의 눈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것을 걱정하던 저는 결국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근데 루테인이란 거 ‘외계 눈알’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요? 살포시 걱정을 하면서 하지만 내가 루테인을 받을 일이 없을 거라는 걸 아니까 마음놓고 고백을 해보아요.
전 여기 가입한지 얼마 안 됐지만 오자마자 귀여운 이벤트에 당첨돼 본지라(오란씨 깔라만씨를 상품으로 받아버렸어요!) …. 그 추억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참가해보아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