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가끔씩은 글을 쓰면서 스스로가 생각보다 많이 게을렀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어디 공장에서 찍어낸 캐릭터러처럼 쉽게 좀 각성을 했으면 좋으련만 운명이든 무엇이 되었든 무언가가 나를 붙잡고 멈춰세웠다. 그게 시공간을 넘어 어디 모 우주 영화 비슷하게 Drag On Dragon 3(?) 제로가 붙잡아 주면 좋으련만 어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기 덩어리가 날 붙잡고 있다.
게으름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개인사,경험(?) 이라든가, 예들들어서.) 굳이 쓰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농땡이 피우고 있는 주제에 내 영혼없는 입을 빌려 말하자면 뇌속은 온통 전쟁판이다. (쉽게 말해서(?) 개판 2분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싶다.) 전기통닭 접시를 하는 ‘와우’ 의 가모씨라든가, 여자 게롤트의 모험, HALF LIFE의 고든 프리맨과 DEAD SPACE의 아이작 클라크 그리고 HALO의 마스터 치프 셍이 중심으로 어벤져스를 만들어서 메탈기어의 BIG BOSS, SKYRIM의 도바킨, wow의 ‘제이나 프라우드모어’, ‘바리안 린’, (더 있지만 굳이…), overwatch의 잭모리슨인 솔져76, 등이 어벤져스를 결성해 (DOOM의 둠가이와 둠슬레이어도…) 타노스와 맞선다던가. 그냥 제발 멈췄으면 좋겠다. 생각만 하다 지칠것 같다.
비유를 하자면 (예를 들자면) 거대한 극장에 당신이 입장했다. 거기에 있는 무수한 수백편의 영화들이 있지만 하지만 새로운 영화는 나오지 않는다. (흐흐흐, 살려줘…) 그리고 당신은 극장에 극장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소시지나 뜯어먹으며 그 수백편의 영화를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돌려보는 것이다. 많은 배우들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정말 반갑고 오랜 친구들 같아 보기만해도 반갑지만 (알다시피) 영화는 영화라는 것 누구보다도 잘알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극장에는 직원도 없다. 당신이 알아서 차려진 재료로 해먹어야 된다.) 당신에게 말조차 걸어주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못거는거지만) 그 극장 그 넓은 극장에 수백개의 자리에서 홀로 앉아 웃고 울고 불고 다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한 10년이 넘는 세월을 혼자 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로빈슨 크루소를 생각해보라.) 전기 통닭에 미친 가로쉬가 테라모어라는 도시에 엄청난 양의 전기통닭을 쏟아붓고 … 먹다보면 질리지 않겠는가 // 아무튼 그렇다고 극장을 못 빠져 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표현이 그렇지만 옥상문도 열려있고, 그리고 극장에는 창문도 있다. 물론 다시 들어 갈 때도 그 창문을 통해 들어가야하지만.
아무튼 영화는 잘 상영됬으니, 그래도 즐거운 (네라즈: 고통스럽기도 하지 하하!) 감상을 마치고 총알로도 미사일로도 않뚤리는 (세상이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 창문을 뚫었다. 옥상으로 가는 방법은 꽤나 아프니까. ( 극장도 꽤 크니까. 그러고보니 게임방도 있겠네?) 피범벅이 된 (과연 움직일 수 있을지나 의문이 들지만.) 두손으로 창문틀을 붙잡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제 집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집으로 기어가 책상 앞에 앉아 오늘 본 영화의 내용을 쓰면 하나의 소설이 완성되는 것이다. 잊어먹으면 다시 극장가고. 극장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열수 있다면…) 물론 정신이 멀쩡하다면 쓸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