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무섭네요.(의식의 흐름)

분류: 수다, 글쓴이: 라오첸, 18년 8월, 댓글3, 읽음: 124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전 그저 쓰레기 같다는 자멸감이 드네요.

제 글에 가치가 있을까란 회의감과

제가 글을 쓰고 살 수 있을까란 불안감이 덥치네요.

그런데 더 무서운건

전 글을 쓰지 않고는 살지 못할거 같아요.

글을, 이야기를 포기하는 순간 자살할거란 작은 확신과

진지하게 생각해서 제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란 걸 생각하면.

무서우면서도 도저히 멈춰선 안된다는 생각을 해요.

마지막 수정이 끝나면 약 25회 분량이 완성되요.

그러면 다음학기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글을 올리며

다음 연재분을 어느정도 쓸 수 있겠죠.

 

글은 엉덩이 싸움이라는데, 엉덩이가 의미없다고 애기하네요.

그래서 닥치게 더 앉지만 쓰여지진 않네요.

그래도 버티고 이를 악물어야 해요.

목을 조르는 것은 자신임을 알고, 칼을 드리미는 것은 자신임을 알고

손에서 힘을 빼는 것도 멈추려는 것도 자신이라는 것을

피를 흘릴 인간도, 달릴 인간도 저라는 사실을 끈임없이 되세기며

오늘도 제 머릿 속 수술대 위에 저를 눞히고 메스를 들어 스스로를 해부합니다.

너무 해부를 많이 해서 살아있는지도 의심되지만

오늘도 수술대 위에 누워 봅니다.

글이 제 안에 있다는 희망을 뒤져보고

없다는 걸 알면 깨서 글을 씁니다.

 

오늘 저녁 10시에 프롤로그를 올리고, 화요일날까지 수정 다 해서 매주 원고지 20장 분량으로 연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봐요.

힘내도 의미없는 붉은 여왕의 달리기에서, 더 버틸 수 있도록 화이팅, 한마디 해봐요.

그럼 언젠가 모두들 나아갈 날이 오겠죠?

그러겠죠?

라오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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