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브릿G를 이용하면서
2월 1일에 오픈한 브릿G가 이제 오픈한지 2주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기서 올라오는 작품들을 쭉 보아왔는데요,
일단 저는 주로 중단편 작품들을 위주로 구독했습니다. 장편 연재를 따라가기에는 제 개인적으로 시간이 안 되서 말이죠.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돈’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기성 플랫폼인 조아라나 문피아를 보면, 이 사이트들은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키보드를 두들겨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로 와라!”라는 느낌?
물론 거기에도 취미로 글 쓰는 사람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기에 글을 올려서 인기를 얻고, 인기를 얻어서 용돈이라도 벌어보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조회수를 따지고, 추천수를 따지고, 웹소설 스트리밍(-_-) 같은 희한한 시스템을 만들고 하는 거겠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브릿G는 그런 플랫폼을 지향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 비유하면 어플리케이션 오픈마켓 같은 느낌입니다.
원하는 대로 글을 올리고, 벌 사람은 벌어라~ 하는 분위기에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문제는 이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작가/독자층을 끌어올 수 있으냐 하는 겁니다.
국내 장르소설 시장이 수 년째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연재료 수입이라는 달콤한 떡고물을 뿌리고 있는 조아라, 문피아 등의 플랫폼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브릿G에 작가들을 모이게 만들 수 있을지…그 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습니다. 아무리 비전이 훌륭한 플랫폼이어도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물론 황금가지 측에서도 나름의 계획이 있고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만든 거겠지만요. 제 걱정이 기우일 수도 있구요. 웹사이트 디자인은 정말 훌륭합니다. 디자인과 구성만으로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아무튼 사이트에 사람들이 좀더 활발하게 드나들었으면 좋겠네요. 대개 자유게시판이나 댓글란만 봐도 그 사이트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잖아요? 작가분과 독자분들이 브릿G에 더 많이 찾아오서 북적북적대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