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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쓴 문장8 : 다시 말하지만 이상한 이야기다.

글쓴이: stelo, 18년 3월, 읽음: 39

다시 말하지만 이상한 이야기다. [21회 실내화 가방]

안녕하세요. 식판 몇 백 개를 씻고 온 Stelo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지만 짧게 이야기하긴 어렵네요.

 

1. 짝사랑 문제에 단문응원이 달렸습니다.

2. 사람이 고백하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사실 열등감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 애에게 고백하지 못했죠.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저는 키가 작았고 비쩍 말랐고 안경 쓰고 책만 읽고… 여튼 남자답지 못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멋지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지인이 저에게 “ㅇㅇ씨는 잘 생겼잖아요.”라는 말을 갑자기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사실 기분이 좋았습니다.

3. [짝사랑 문제]를 쓰면서도 저는 그런 불안을 계속 느꼈습니다. 퇴고를 하다보면 불만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쓸 수록 정이 들어서 제 마음에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도 좋아할까? 0회인 조회수를 볼 때마다 무서워졌죠. 제 소설을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진심을 계속 적어내려가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4. 추천작에도 올라갔지만 사실 그 불안은 그대로였습니다. 제 글을 추천해주시면서 좋은 말을 써주셨죠. 하지만 정말 그 정도로 좋은 이야기를 썼을까. 늘 걱정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단문 응원을 받았습니다. 좋은 이야기였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러니 적어도 오늘 하루는 고민을 내려놓고 기뻐해보고 싶습니다.

5. 늘 그렇지만 결국 [짝사랑 문제] 이야기입니다. 세영이도 예은이도 불안해하는 성격입니다. 칭찬을 들으면 어색해하고 받아들이질 못하죠. 사랑 받는다는 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뜻이기도 해서, 결국 사랑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다들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어가시길 바라면서 물러가겠습니다.

s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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