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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가 부스스 떨어져 내린다.

분류: 수다, 글쓴이: stelo, 18년 3월, 읽음: 71

가루가 부스스 떨어져 내린다. 내 손이 약간씩 이리저리 흔들리면, 가루들도 같이 흔들린다. 듣기 좋은 소리였다. [18회 뒤집힌 소화기]

안녕하세요. Stelo입니다. 오늘의 문장 12일 째입니다. 아직 제 소설의 비밀은 지켜지고 있는듯 합니다.

1. 이번 이야기는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아마 두 회로 나눠서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제가 추구하는 일상 미스터리는 뭐랄까. 자기에겐 당연한 게 남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예은이가 소화기를 뒤집는 건 스스로에게 아주 당연한 일이에요. 여러 이유가 있죠.

하지만 세영이는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하다면서 의문을 품습니다. 의문. 여기서부터 추리가 시작되는 거죠.

 

3. 저는 추리 소설을 쓰면서 독자분들에게 도전장을 한 번 던져보고 싶었어요.

 

젖은 실내화 가방 문제도 그렇고, 노트 문제도 그렇고, 이번 소화기 문제도요. 공들여 단서들을 배치해뒀지만… 이 마지막 문제가 가장 어렵거든요. 이 문제는 사실에 대한 추론만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마플 할머님처럼 인간의 동기를 이해해야지 사건도 풀리거든요. 그리고 동기에 의한 추리는 필연적이기보다는 납득하는 사람만 납득하기 마련이죠.

리뷰 공모는 끝났지만 문제를 풀어줄 탐정분들을 언제나 기다립니다.

s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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