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글 쓰는 이야기랑 이런저런 이야기
건전한 월요일을 위해서 일찍 누웠는데 폰만 보고 있습니다.
최신 게임 소개를 보니 야생의 땅-해본 블로거가 처음엔 재밌다가 나중엔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하면서 하고 있다네요.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간 부족과 뒤죽박죽이 된 아이디어들로 난항을 겪었는데 리체르카님이 개최하신 백일장에 단편을 하나 올리고 나니 좀 안정이 된 듯 합니다. 역시 뭔가 안 풀릴 때에는 너무 억지로 풀려고 하지 않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부터 하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요.
그래서 아직 밀린 일들이 있지만 구상중이던 새 장편에 집중해서 오늘 드디어 첫 회를 썼습니다. 작가님들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지난 달에 첫 장편을 완결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장편은 정말로 쓰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단편이라면 구상하고 바로 쓰기 시작해서 처음 원하던 모양으로 완성할 수도 있겠지만 장편은 비록 큰 줄거리를 구축해 놓았다고 해도 한 글자 한 글자 써나가면서 어떤 모양이 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말이죠.
이번 장편의 경우도 플롯을 상당히 꼼꼼히 메모해 가면서도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나 스스로 이 글에 빠져들 수 있을지 답답했는데 오늘 시험삼아 첫 회를 써보니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역시 저는 너무 철저히 계획하기보다는 일단 저질러봐야 하는 스타일인 거 같습니다. 아, 아직 새 연재 시작한 건 아니고요. 그냥 시험 삼아 써보고 있단 뜻입니다. :-)
오늘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러시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 세우던데 저는 그 선수보다 예전의 김연아가 훨씬 잘 했던 거 같더라구요. 아, 물론 그 선수도 예쁘고 잘 했지만요. 우리나라 같은 피겨 불모지에서 어떻게 그렇게 걸출한 선수가 나왔는지 정말 신기하네요. 그런데 키 크고 우람한 서양 선수들보단 호리호리한 아시아 선수들이 더 우아한 경기를 하는 거 같기는 해요. 러시아 선수들도 동양 혈통을 타고나서 더 우아한 거 같고요.(올림픽 중엔 누구나 스포츠 전문가…)
아 이젠 정말 자야겠습니다. 내일 일찍 나가야 하니까요.
여러분들도 좋은 꿈 꾸세요! 아님 아예 꿈도 꾸지 마시고 푹 주무시든지요.
